_결국 이모께서 돌아가셨다
_대성통곡까진 아니지만
문득 문득 자꾸 눈물이 쏟아진다
_떨어져있으니 실감은 없고,
그런데 귀로 전해진 정보가
그렇다고 하니 그런가보다 한다
_우리 모녀가 유일하게 기댈수 있는
넓은 분이셨다.
부산에 가면 이거 먹어라, 저거 먹어라
뭐든지 내 입으로 가져다 주셨다.
엄마의 힘들었던 인생을 알기에
항상 나에게 너 결혼할 남자는 내가 봐야한다며
자기 허락없이는 결혼 못시킨다고 하셨다
_5월에 부산 갔을때도 그렇게나 으름장놓으시더니...
이렇게 허무하게, 아무렇지않게 떠나버리셨다
_내가 꼭 열심히 돈벌어서 외할머니, 외할아버지,
이모, 이모부, 엄마가 살수 있는 텃밭 딸린
예쁜 한옥집 지어드린다고 약속했었는데.......
_성질도 급하시지,
내가 지어주는 집 못기다리고 그렇게 가버리셨다.
집 짓는데 백년 만년 걸리는 것도 아닌데 좀 기다리시지..
아님 12월에 나 갈때까지만이라도 기다리시지
슬픈데 자꾸 원망하게 된다
_이모는 사람이 빚없고 병없으면 행복한거라고..
뭐든지 할 수 있다고 했었다.
_그냥 참, 많이 서글프다
_이보다 더 슬픈 가을도 있을까?
올한해, 참 많은 작별을 한다
_날이 갈수록, 마음의 구멍이 자꾸 많아져 간다
_잘 가요 이모, 안녕